(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내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도 유럽 리그처럼 통일된 글꼴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1년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K리그 공식 서체 사용 등의 내용이 담긴 마케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새 규정은 유니폼의 선수명과 등번호의 서체를 프로연맹이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연맹은 올해 안으로 공식 서체 제작을 완료해 내년 시즌부터 유니폼과 각종 제작물, 홈페이지, SNS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선진 리그에서는 리그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독성과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구단이 동일한 리그 서체로 유니폼에 선수명과 등번호를 표기하고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K리그의 공식 서체는 올 시즌부터 사용되고 있는 엠블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다이내믹 피치'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로연맹은 유니폼 선수명을 영문으로 표시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내년 시즌부터 유니폼 선수명 표시를 한글로 통일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또 신인선수가 K리그에 등록할 때 '선수등록 전 폭력 등 범죄사실 유무 확인서'를 필수 제출하도록 하고, 확인서에 허위 내용이 발견되면 자격정지 등 징계를 내릴 수 있게 선수 규정과 상벌 규정을 개정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스포츠 각 종목 단체에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선수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K리그 구성원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축구 관련 불공정 행위를 금하는 취지의 'K리그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안도 이번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또 이준 수원 삼성 대표이사가 연맹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