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 날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천4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보다 8계단 높은 공동 8위에 오르며 2021-2022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출발한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며 이글을 기록했다.
210야드 거리에서 친 티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김시우의 올 시즌 첫 홀인원이자 통산 4번째 홀인원이다.
김시우는 PGA 투어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다. 임성재(23), 강성훈(34), 최경주(51)는 투어에서 각각 2개의 홀인원을 했다.
김시우는 홀인원 상황에 대해 "들어가는 줄 몰랐다. 보기가 어려웠다. 아쉽게도 카메라도 그 순간을 담지 않아서 팬들과 공유할 수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타수를 줄이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이후 11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우승은 샘 번스(미국)가 차지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번스는 이날 5타를 줄여내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시우와는 3타 차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앞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여놓은 터라 우승을 지키는 데는 문제 없었다.
2017년 10월 데뷔한 번스는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2021-2022시즌 첫 우승이기도 하다.
닉 워트니(미국)와 캐머런 영(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던 인도계 신인 사히스 티갈라(미국)는 이날 1언더파로 주춤해 김시우와 같은 공동 8위로 내려갔다.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31위로 시즌 첫 출전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10번 홀(파3)에서 11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
강성훈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