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황의조(29·보르도)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소속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3일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Ⅱ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모나코에 0-3으로 대패했다.
팀 내 최다득점자인 황의조는 3-4-2-1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달 19일 생테티엔과 6라운드 멀티골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그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는 보르도는 17위(승점 7·1승 4무 4패)로 내려앉았다.
보르도는 전반 모나코를 상대로 다소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7분 황의조가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쪽 측면으로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공을 건네받은 티모테 펨벨레가 문전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앞을 지키던 모나코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10분 뒤에는 황의조가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크게 굴절됐다.
모나코는 보르도를 꾸준히 위협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9분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게 보르도의 브누아 코스틸 골키퍼에게 막혔고, 뒤이어 케빈 폴란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망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골문을 두드리던 모나코는 결국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추아메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골대에 꽂아 넣었다.
보르도 유스 출신인 추아메니는 친정팀을 상대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으나 세리머니를 자제하기도 했다.
1-0으로 앞선 모나코는 후반 3분 만에 골로빈의 추가 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후반 19분에는 비삼 벤 예데르가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앞서 보르도의 수비 실수를 틈타 모나코가 공격을 전개했고, 소피안 디오프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예데르가 강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면서 보르도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보르도는 후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맥없이 세 골 차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를 마친 황의조는 한국시간으로 이달 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합류, 이달 7일과 12일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준비한다.
한편 석현준(30)이 교체로 출전한 트루아는 낭트에 0-2로 패했다.
최근 재활을 마치고 소속팀에 합류한 석현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아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트루아는 올 시즌 리그 18위(승점 6·1승 3무 5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