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겪는 토트넘 '임시 수장' 스텔리니 "구단 위기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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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겪는 토트넘 '임시 수장' 스텔리니 "구단 위기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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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콘테 위해 최선 다할 것…'불화설'도 언론 추측일 뿐"

유벤투스 '분식회계' 얽힌 단장 휴직…팬 대표 "운영방식에 환멸"

토트넘 로고
토트넘 로고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 '임시 수장'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 공백을 겪는데도 구단이 위기에 처한 게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엔필드의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빠진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위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결정이 나면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위기에 처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토트넘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다. 당장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단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낸 후, 대니얼 레비 회장은 그를 경질했다.

당시 콘테 전 감독은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며 "이게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간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나"하고 쏘아붙였다.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콘테 전 감독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콘테 전 감독

[액션이미지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수석 코치로서 남은 시즌을 책임지게 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나와 콘테의 관계가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가깝다"며 "지금까지 콘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콘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 전 감독의 경질 직후 언론을 제기된 '불화설'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그건 단지 추측일 뿐이다. 현실이 아니다"라며 "히샤를리송에 대해서 말하는데 다 추측일 뿐이다. 미디어는 가끔 가십이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콘테 전 감독을 향한 '항명'을 주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선수단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히샤를리송은 트위터를 통해 "나에 대한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다. 콘테 전 감독과 코치들을 존경했다"며 "이 끔찍한 보도를 한 기자는 내 말을 듣지도 않았다. 인성도, 직업의식도 나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파라티치 단장
파라티치 단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토트넘은 결국 새 감독을 구해야 하지만, 이 작업을 책임질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당분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악재도 맞았다.

지난 1월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이탈리아) 단장 시절 '분식회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아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에 2년 6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말 이 징계를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파라티치 단장의 토트넘에서 활동도 어려워졌다.

이에 토트넘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FIFA의 결정은 4월 19일 예정된 파라티치 단장의 항소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항소에 따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파라티치 단장이 임시로 휴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서포터스 트러스트의 대표 마르틴 부하지아르는 영국 PA통신에 "구단 운영 방식에 환멸이 생긴다. 최악이라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손흥민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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