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8년 만의 1부 복귀전서 강원에 2-0 완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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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8년 만의 1부 복귀전서 강원에 2-0 완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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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대구에 3-2 역전승…이호재 '멀티 극장골'

제주-수원FC '윤빛가람 더비'는 득점 없이 무승부

포효하는 레안드로
포효하는 레안드로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경기. 대전하나시티즌 레안드로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2.26 [email protected]

(서울·대전=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프로축구 1부 무대로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이 '볼보이 논란'으로 엮였던 강원FC를 완파하고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티아고와 레안드로의 연속 골에 힘입어 강원을 2-0으로 물리쳤다.

2015년 1부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됐다가 8년 만에 복귀한 대전은 2015년 10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1부리그 경기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해 6위로 마쳤던 강원은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때 볼보이의 경기 지연 논란으로 껄끄러운 사이인 대전에 역사적인 승리를 헌납하며 무거운 시즌 첫걸음을 뗐다.

대전은 지난 시즌 경남FC 소속으로 K리그2 득점 2위에 올랐던 티아고를 레안드로, 이진현과 함께 선발 공격진에 포함했고, 주장 주세종과 서영재, 이현식으로 중원을 꾸렸다.

닷새 전 영입이 공식 발표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안톤이 곧장 선발로 나서서 오재석과 양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센터백으로는 조유민과 김민덕이 나섰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강원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디노를 필두로 김대원, 양현준을 선봉에 세웠다.

미드필더로는 정승용-서민우-한국영-김진호가, 스리백 수비진에는 윤석영-김영빈-임창우가 배치됐다. 골키퍼로는 유상훈이 나섰다.

선제 결승골 넣고 조유민(오른쪽)과 기뻐하는 티아고
선제 결승골 넣고 조유민(오른쪽)과 기뻐하는 티아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1부 복귀 득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레안드로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처음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으나 주심의 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온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전반 22분 한 골을 추가했다.

이진현의 전진 패스를 강원 수비가 끊어내지 못해 그대로 흘렀고, 레안드로가 따내 빠르게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을 넣었다.

강원은 전반 40분 양현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대원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바깥 그물을 때리는 등 전반엔 만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강원은 디노와 김진호 대신 갈레고와 유인수를 투입해 반격을 꿈꿨고, 대전은 후반 19분 레안드로와 이진현을 김인균, 신상은으로 바꿔 맞불을 놨다.

이후 강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후반 32분 임창우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끝내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돌아섰다.

강원은 이날 대전(9개)보다 많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2개 적은 2개에 그쳤다.

골 넣고 포효하는 포항 이호재
골 넣고 포효하는 포항 이호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장 배전반 문제로 경기가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한 포항스틸야드에선 홈 팀 포항 스틸러스가 대구FC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1라운드에서 12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해 중간 선두로 나섰다.

리그에서 2021시즌 2골, 지난 시즌 1골에 그친 프로 3년차 장신 공격수 이호재가 첫 경기부터 멀티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다.

전반 14분 주전 왼쪽 윙백 홍철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한 대구가 전반 29분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13골)에 오른 '고자기' 고재현의 헤더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대구 진영을 몰아친 포항은 전반 45분 정재희의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뛴 제카가 왼쪽 돌파에 이은 컷백으로 정재희의 골을 도왔다.

대구는 후반 19분 포항 김인성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32분 제카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고, 이호재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40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2-2를 만들었다.

5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헤딩하는 유리 조나탄
헤딩하는 유리 조나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개막전에서 제주 유리 조나탄이 헤딩을 하고 있다. 2023.2.26 [email protected]

'윤빛가람 더비'로 관심을 끈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제주월드컵경기장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해 제주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올해 수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남기일 제주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을 더 고조시킨 바 있다.

이날 윤빛가람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득점 없이 제주와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후반 10분 새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상대 골키퍼 이범영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대를 때려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주장이자 중원의 핵인 최영준이 후반 6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간 것도 제주로선 악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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