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북 현대의 측면 공격수 송민규(24)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터진 리그 전체 1호 골이다.
이날 개막전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의 대결로 펼쳐졌다.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우승을 다퉜던 라이벌 매치로도 관심을 끈 경기였는데, 지난 시즌 울산에 밀려 리그 6연패를 놓친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송민규는 지난해 2월 19일 수원FC와의 1라운드에서 후반 34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데 이어 2년 연속 K리그1 시즌 전체 1호 골을 터뜨렸다. 당시엔 K리그2도 같은 날 개막해 1·2부를 통틀어 첫 골은 2부리그에서 먼저 나온 바 있다.
이날 송민규가 넣은 첫 골의 어시스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북으로 옮긴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기록했다.
아마노의 이적 과정을 두고 홍명보 울산 감독을 시작으로 비시즌 동안 양측의 설전이 이어지면서 이날 두 팀의 개막전은 '아마노 더비'로도 불렸는데, 울산 홈 팬들의 야유 속에 경기를 치르던 아마노가 시즌 1호 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노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줬고, 송민규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아마노에게 패스를 전한 이동준도 2021년 울산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울산을 거친 두 선수가 친정 팀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전북의 첫 득점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