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이강철 감독 "선발 투수 계속 테스트"…25일 투타 '청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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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이강철 감독 "선발 투수 계속 테스트"…25일 투타 '청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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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작년 좋은 모습 아직 아냐…김광현·양현종 70% 수준까지 올라와"

8-2 승리 거둔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
8-2 승리 거둔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이 대표팀의 8-2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팀 미팅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3.2.24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실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을 계속 늘려 대회에 출전할 3∼4명을 추리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치른 세 번째 연습 경기에서 kt wiz를 8-2로 제압한 뒤 "전체적으로 야수진은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타자들은 이날도 안타 14개를 몰아쳐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향하여
스트라이크 존을 향하여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
9회초 대표팀 투수 구창모가 던진 WBC 공인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향하고 있다. 2023.2.24 [email protected]

그러나 투수들의 기량은 들쭉날쭉했다.

대표팀이 8-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한 구창모(NC 다이노스)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7회 네 번째 투수로 배턴을 받은 이용찬(NC)도 1이닝 동안 공을 25개나 던지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구창모는 불펜에서는 좋은데 실전에서 뭔가 꼬인 느낌"이라며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용찬은 아직 WBC 공인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강백호 2점포, WBC 대표팀 8-2 승리
강백호 2점포, WBC 대표팀 8-2 승리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이 대표팀의 8-2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강백호, 이정후 등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3.2.24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내일 kt와 연습 경기에 김윤식(LG 트윈스)만 등판하면 모든 투수가 한 번씩은 실전 등판을 마친다"며 "WBC 본선에서 국가대표라고 모든 선수를 기용할 수는 없는 만큼 현재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추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투수의 한계 투구 수(65개)로 3이닝을 버틸 투수를 찾는 게 급선무다.

WBC 대표팀, kt wiz 상대 3차 평가전
WBC 대표팀, kt wiz 상대 3차 평가전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
1회초 WBC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3.2.24 [email protected]

이날 대표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3개의 공으로 2피안타 무실점한 고영표(kt)의 투구에도 이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좋았을 때보다 떨어진 모습"이라며 "더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펜 투구를 포함해 50개 이상을 던진 고영표는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막을 올리는 WBC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호주를 꺾어야 목표로 세운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호주전 선발 투수를 정한 건 아니지만, 호주 선수들이 호주프로리그에 참여한 질롱 코리아 언더핸드 투수들의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더라"라며 면도날 체인지업을 앞세운 '옆구리 투수' 고영표를 호주전에 중용할 뜻임을 시사했다.

WBC 대표팀 앙현종, kt wiz 상대 평가전 등판
WBC 대표팀 앙현종, kt wiz 상대 평가전 등판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
6회초 WBC 대표팀 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3.2.24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또 대표팀 마운드를 떠받치는 김광현(SSG)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컨디션이 70% 정도는 올라왔다며 "결국 이런 (베테랑) 선수들이 본선에서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큰 기대를 걸었다.

두 투수는 경기 중반 결정적인 상황에서 맥을 끊는 '스토퍼'로 나설 공산이 짙다.

이 감독은 "25일 kt와 경기에서는 대표팀 투수들이 kt 선발 보 슐서 이후 등판해 투구 이닝을 채워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WBC 본선까지 평가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표팀 투수들이 같은 대표팀 타자를 상대하는 '청백전' 형식으로 던져 투구 수를 늘리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 감독이 kt 감독이면서 대표팀 사령탑이어서 이런 변형 청백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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