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년차 잠수함' 노운현 "체인지업 첫 테스트…과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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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2년차 잠수함' 노운현 "체인지업 첫 테스트…과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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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신과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

역투하는 노운현
역투하는 노운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잠수함 투수 노운현(20)은 입단 첫해인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독특한 투구 폼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장 186㎝의 큰 키로 마치 강속구를 던질 것처럼 높게 다리를 들어 올린 뒤 갑자기 팔을 내려 언더핸드로 시속 120㎞대 느린 공을 던진다.

공은 느리지만, 독특한 투구 폼과 움직임이 심한 공으로 작년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1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정규시즌에는 생소함이 무기로 통하지 않았다.

단 5경기밖에 등판 기회가 없었고,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시즌을 마쳤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키움의 대만 스프링캠프조에 포함돼 훈련에 한창인 노운현은 지난 21일 대만 핑동 중신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키움은 주승우(2이닝 무실점)∼노운현(2이닝 무실점)∼김동욱(1이닝 무실점)∼이영준(1이닝 1실점)∼박주현(1이닝 3실점)∼하영민(1이닝 무실점)∼박승주(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진 마운드와 중견수 이병규, 1루수 전병우의 홈런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올해 들어 첫 실전 경기에 등판한 노운현은 키움 구단을 통해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다. 그에 비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수함 투수가 KBO리그 1군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려면,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노운현은 "이번 캠프에서 배운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처음 던져봤다. 아직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캠프는 마운드에서 자세나 자신감 등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타점 확인하고 안도하는 이병규
타점 확인하고 안도하는 이병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연습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이병규(29)는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해 놓쳤던 공이 많아서 타이밍에 신경 써 한 번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송원대를 졸업하고 2017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병규는 작년에야 1군에 데뷔했다.

1군 성적은 24경기 타율 0.184에 5타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은 백업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다.

이병규는 "이제 외야수로 뛴 지 3년 차인데 박정음 코치와 열심히 훈련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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