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7개월 만에 '걸어서' 코스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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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7개월 만에 '걸어서' 코스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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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앞두고 프로암 경기 출전

방한복과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
방한복과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에 걸어서 코스를 돌았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로암 경기에 나섰다.

우즈는 이날 16개 홀을 걸어서 치렀다.

우즈가 공식 경기에서 걸어서 경기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2라운드 이후 7개월 만이다.

우즈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PGA투어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고, 작년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이틀 동안 경기했지만 걷지 않고 카트를 탔다.

2021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뒤 치료와 재활에 힘써온 우즈는 "스윙은 문제없는데 걷는 게 숙제"라고 자주 말했다.

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에 티오프한 우즈는 해가 뜨기도 전에 연습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바람도 불고 기온이 섭씨 10도 이하로 떨어진 이날 우즈는 방한복과 목도리, 털모자 등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등장했다.

꽤 추워 보였지만 스윙은 편해 보였다고 현장을 지켜본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걸음걸이도 예전보다 훨씬 정상에 가까웠다.

Genesis Invitational Golf
Genesis Invitational Golf

프로암 대회에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는 타이거 우즈(왼쪽)와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 [AP= 연합뉴스]

전반에는 절뚝거리는 현상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는데, 다만 오르막을 오르거나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전언이다.

후반 들어서는 조심하는 모습이 더 잦아졌다. 발목에 체중이 실리는 건 피하려는 동작이 눈에 띄었다.

16번 홀을 마치자 볼을 집어 든 그는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는데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오후에는 그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그린은 작고 까다롭기로 악명높다. 그린 여러 지점에서 퍼트해보는 등 그린 스피드와 경사 파악에 공을 들였다.

이날 바람이 워낙 강해 우즈는 9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치고도 그린에 볼이 올라가지 않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5시 4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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