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우석, 이 감독, 양의지, 김하성.
한국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 나선 뒤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2023.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 세계 야구 스타가 총출동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WBC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다.
대회에 나서는 20개국은 엔트리 접수를 마감한 8일에 30명의 최종 명단을 WBC 사무국에 제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 명단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4일 발표한 한국 야구대표팀 30인 가운데 내야수 최지만은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차출 거부로 출전이 불발돼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으로 교체됐다.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답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총 60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332명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이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은 67명이나 된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별 중의 별'은 8명이다.
마이크 트라우트,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클레이턴 커쇼(이상 미국), 오타니 쇼헤이(일본),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이상 베네수엘라),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등 MVP 수상자들은 각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의 '현역 MVP'도 WBC에 출격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WBC 사무국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이날 로스터 발표 생방송에 출연한 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이치로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WBC는) 한 단계 약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6년 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만회하려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조명했다.
MLB닷컴도 "트라우트와 오타니, 훌리오 우리아스와 베츠, 산더르 보하르츠와 다르빗슈 유의 맞대결과 이정후와 내년에 그의 팀 동료가 될 수 있는 투수들의 맞대결은 벌써 팬들을 열광시킨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56개의 홈런을 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연소 만장일치 MVP로 뽑힌 무라카미는 이정후와 '한일 천재 타자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3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WBC는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의 본선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월 9일 호주와 첫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 2위까지 8강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호주만 꺾는다면 나머지 일정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어서다.
베일에 싸였던 호주 WBC 대표팀은 자국리그 선수 위주로 꾸렸다.
메이저리그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와 외야수 에런 화이트필드가 전부다.
서폴드는 2020년 한화를 떠난 뒤부터 자국 리그 퍼스 히트에서 뛰고 있고, 화이트필드는 메이저리그 8경기에 출전해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