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일 GS칼텍스전을 승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할 위기였던데다 바로 다음 경기가 승점 3 차이로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흥국생명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통증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며 전력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최대한 미리 승점을 확보해둬야만 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1)으로 꺾은 뒤 "연패를 탈출해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스민의 공백 장기화로 국내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시점에서 맞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효자 노릇을 했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지난달 20일 GS칼텍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연패한 뒤 8일간 팀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강 감독은 "많이 걱정했는데 (체력이) 회복돼서 다행이다"라며 "(다음 경기에) 1, 2위 싸움이 있지만, 지금은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야스민 복귀를 기다릴 여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저희가 이 체력을 언제까지…(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끝을 흐리며 "대체 선수도 알아보고 있고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날 베테랑 황연주(37), 양효진(34)이 각각 17득점, 15득점으로 활약한 데 대해선 "후배들이 빠른 시기에 자리를 메꾸진 못할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확실히 현대건설 선수들이 노련하다"며 "정상에 있는 팀답게 빈틈이 없어 보였다"고 돌아봤다.
차 감독은 "황연주 선수가 페인트, 강타, 연타를 섞어가며 쉽게 득점했고 양효진과 정지윤도 수비를 뚫어내는 등 삼각편대가 살아나다 보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