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전훈 불발 가능성에 WBC 야구대표팀 플랜 B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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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전훈 불발 가능성에 WBC 야구대표팀 플랜 B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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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최지만 대신 오재일·최지훈 발탁 전망도

[모멘트] WBC 대표팀 파이팅!
[모멘트] WBC 대표팀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우석, 이 감독, 양의지, 김하성.
한국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 나선 뒤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2023.1.16 [THE MOMENT OF YONHAPNEWS]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수들을 최대한 오래 스프링캠프에 묶어 두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방침에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주요 국가가 대비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야수들을 2월 16일 훈련 캠프에 소집하고 3월 초까지 훈련을 치른 뒤 각 선수의 WBC 대표팀에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샌디에이고 훈련지에 들어가는 김하성은 차로 2시간 떨어진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2월 15∼28일 열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WBC 전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김하성과 WBC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다가 3월 초 김하성과 더불어 일본에서 열리는 평가전부터 대표팀에 가세할 가능성이 커졌다.

각오 말하는 김하성
각오 말하는 김하성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6일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한국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 나선 뒤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2023.1.16 [email protected]

보도를 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올해 바뀌는 규정이 많아 이에 적응하고 습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소속 선수들의 WBC 훈련 참가를 늦췄다.

MLB 투수와 야수 전 선수들은 2월 중순께 스프링캠프에 모여 팀 전술 훈련 등을 거쳐 3월 초부터 시범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바뀐 규정과 팀의 작전 등을 완벽하게 숙지할 시간은 팀 전술 훈련 기간뿐이다.

MLB 사무국은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을 표방하는 WBC를 2006년 출범했지만, 그간 그 슬로건보다는 MLB 산업을 위해 대회를 운영해왔다는 지적을 받는다.

WBC 흥행보다는 MLB 각 구단의 이익이 먼저다. 샌디에이고 구단을 비롯한 여러 구단이 팀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소속 선수들의 WBC 대표팀 조기 합류를 막는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그래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명단
[그래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명단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야구대표팀이 '빅리그 내야 라인'을 꾸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한국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함된 WBC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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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의 주축인 두 선수가 전지 훈련에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확률이 낮아지면서 야구대표팀도 '플랜 B'를 서둘러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과 에드먼이 못 온다면 전지 훈련 기간에는 오지환(LG 트윈스)이 유격수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2루수로 각각 출전해 호흡을 맞춘다. 내야수 8명 중 1루수 후보 셋(박병호·최지만·강백호)과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을 빼면 키스톤 콤비를 이룰 선수는 자연스럽게 오지환과 김혜성만 남는다.

WBC 참가 자체가 불투명한 최지만의 공백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최지만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따른 재활 상태를 먼저 구단에 점검받아야 한다. 피츠버그 구단이 출전을 허락하지 않으면 최지만의 태극마크는 물거품이 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연봉 협상도 해결해야 한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으로 540만달러를 요구한 데 반해 피츠버그 구단은 465만달러로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WBC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
WBC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4 [email protected]

WBC 야구대표팀을 구성·지원하는 KBO 사무국에 따르면, 최지만 대신 태극마크를 달 선수로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외야수 최지훈(SSG)이 1순위로 꼽힌다.

오재일은 1루 수비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 선발 마지막까지 고심한 최지훈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손색이 없다.

MLB 소속 선수들의 대회 직전 대표팀 합류는 WBC 본선에 참가한 20개 나라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우리나라에도 손해이지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상 투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이상 야수) 등 빅리거 5명을 대표로 선발한 일본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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