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아 기자 기자 페이지

살레르니타나의 다비데 니콜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살레르니타나가 경질한 감독을 이틀 만에 다시 불러들이는 촌극을 빚었다.

살레르니타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18일(현지시간) 다비데 니콜라(50·이탈리아)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감독은 이틀 전 구단이 '해임'을 발표한 사령탑이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20개 팀 중 17위에 자리해 가까스로 강등을 피했던 살레르니타나는 이번 시즌도 강등권과 승점 차가 다소 있긴 하나 순위가 16위(승점 18)에 머물러 있고,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15일 열린 아탈란타와의 18라운드에선 2-8이라는 '참패'를 당했다.

그러자 구단은 다음 날 "세리에A 잔류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그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다. 이어지는 커리어에서 행운을 빈다"며 니콜라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살레르니타나는 다른 지도자 영입 논의에 나섰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선수들, 니콜라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결국 재신임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닐로 이에르볼리노 구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떠났을 때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클럽과 선수, 모든 것을 위해 감독이 또 다른 기회를 얻는 것이 옳다. 팀이 다시는 그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과 함께"라고 덧붙였다.

니콜라 감독은 "이것은 열정과 마음으로 새로운 축구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살레르니타나는 21일(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세리에A 선두 팀(승점 47) 나폴리와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