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두산 복귀…박정배 코치 "팀에 좋은 투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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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두산 복귀…박정배 코치 "팀에 좋은 투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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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두산 1군 불펜코치로 이승엽 감독과 호흡

두산으로 돌아온 박정배 코치
두산으로 돌아온 박정배 코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2년 만에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박정배 코치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정배(41) 코치가 12년 만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베어스의 제41회 창단 기념식이 열린 16일 박 코치는 홈페이지 등에 쓸 사진을 찍었다.

박정배 코치는 "어색하지 않다"고 웃었다.

2021년과 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로 일한 그는 이승엽(47) 감독을 영입하며 새판을 짠 두산에 합류했다.

박 코치는 "키움에서 2년 동안 홍원기 감독님, 설종진(퓨처스팀) 감독님, 송신영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 키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 정말 고마웠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두산에서 '함께 해보자'고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두산으로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님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인인 이승엽 감독님의 첫 시즌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올해 두산 1군 불펜 코치로 뛸 예정이다.

두산 투수진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45로 8위에 그쳤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9위였다.

마운드 재건은 2023년 두산이 받아든 숙제다.

박정배 코치는 "선수라면 누구나 부침을 겪는다. 지난해에는 정철원을 제외한 두산 불펜 투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심리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게 옆에서 돕겠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젊은 투수들도 도와서 '1군 투수 전력'을 두껍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두산 투수진 구성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정배 코치는 2005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1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했다.

2012년 SK 와이번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그는 선발, 중간, 마무리 등 전천후로 뛰었다. 2019시즌 뒤 SK를 떠난 박정배 코치는 호주프로리그 질롱코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2021년 1월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박 코치의 KBO리그 성적은 373경기 28승 23패 20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4.83이다.

두산 유니폼 입은 박정배 코치
두산 유니폼 입은 박정배 코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2년 만에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박정배 코치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2023시즌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사진을 찍고 있다.

박정배 코치는 "'지도자가 선수를 만든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함께 생활한 키움 투수들은 박 코치를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박 코치와 선수들 사이에 신뢰도 깊었고, 이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위(3.79)의 성과로 이어졌다.

박 코치는 "선수들이 노력해서 성장한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며 "지난해 키움이 준우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팀을 떠나면 마음이 한결 편했을 텐데…. 키움 투수진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 소속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두산에 더 애정을 쏟아야 한다.

박 코치는 "김강률은 두산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고, 이승진은 SK 시절 룸메이트였다. 정재훈 코치와도 통화를 자주 한다"고 두산 선수, 코치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두산은 좋은 투수가 많은 팀이다. 개성이 있는 투수들이 조화를 이루면 마운드는 더 강해진다. 두산이 더 강한 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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