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아쉬운 김승기 감독 "이정현, 적극적인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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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아쉬운 김승기 감독 "이정현, 적극적인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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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은희석 삼성 감독 "내가 선수들 다리 무겁게 만들어"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즐기는 동시에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캐롯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3-72로 이겼다.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어가던 캐롯은 4쿼터 한때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최현민이 4연속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선수들이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 뒤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모자란 점이 있어도 열심히 하고, 시키는 대로 하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개선해야 할 점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 정현이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조금만 더 해준다면 우리가 정확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안 돼 진 경기도 몇 경기가 있다"며 "오늘도 전반에 정현이가 조금 해줬으면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앞서 경기 전에도 "정현이는 기복이 너무 심하다. 더 독이 생겨야 한다"며 근성을 당부했던 김 감독은 "계속 채찍질을 해 끌고 가야 할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잘 될 때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팀을 꾸려가는 단계인 만큼 김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전력이 갖춰지지는 않았지만, 캐롯은 이날 승리로 4위(13승 10패)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끌어낸 데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 8득점을 올린 모리구치 히사시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100%를 해줬다. 수비에서도 잘 해줬다"고 평가했고, 해결사 역할을 한 최현민에 대해선 "요즘 코너에 현민이와 (안) 정욱이를 집어넣는다. 찬스가 왔을 때 쏘는 것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자신 있게 쏘더라. 몸이 안 좋아 경기를 못 치렀는데, 쉬고 나니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3점 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친 전성현에게는 "'슈퍼스타' 슈터가 됐다. 상대 수비 5명이 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성현이 쪽으로 (수비가) 집중되면 다른 쪽으로도 기회가 많이 난다"며 극찬했다.

삼성 은희석 감독
삼성 은희석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2연승을 마감하고 8위(10승 14패)로 내려앉은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은 감독은 "경기 내용은 완패였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선수들의 다리를 더 무겁게 만든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열정과 패기, 투지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계속했는데,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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