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년차 돌풍 예고…마다솜·고지우 공동선두(종합)

스포츠뉴스

KLPGA 2년차 돌풍 예고…마다솜·고지우 공동선두(종합)

베링 0 457 -0001.11.30 00:00

이소영·박현경은 1타차 공동3위

고지우의 아이언 샷.
고지우의 아이언 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2년 차 돌풍이 불 조짐이다.

16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마다솜(23)과 고지우(22)가 6언더파 66타를 쳐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랐다.

마다솜과 고지우는 2022시즌 데뷔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고지우가 2위, 마다솜이 3위에 올랐다.

신인왕은 이예원(19)에게 내줬지만 둘 다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상금은 2억9천512만 원을 모은 고지우가 27위에 올라 39위(2억2천427만 원)의 마다솜을 앞섰지만, 평균타수에서는 21위(71.895타)에 오른 마다솜이 24위(71.932타) 고지우를 제쳤다.

이날 먼저 경기에 나선 마다솜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면서 먼저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6∼8번 홀 3연속 버디와 13, 14번 홀 연속 버디가 돋보였다.

대학 공부를 마치고,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기어코 달겠다는 두 가지 이유로 프로 전향이 늦었던 마다솜은 "파 세이브만 잘하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하자는 생각이었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서 경기 중반부터 샷 감각이 올라왔다"면서 "그린 경사가 심해 아이언 샷을 할 때 최대한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전략이 주요했다"고 자평했다.

아직은 새 시즌이 시작됐다기보다는 올해 마지막 대회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는 마다솜은 "일단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상금을 확보해 새 시즌 상금랭킹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평범했던 고지우는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폭발력을 보였다. 고지우는 지난 시즌 라운드당 3.8개의 버디를 잡아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지우는 "그린 공략이 잘 됐다. 파를 쉽게 하는 데 집중하면서 그린을 공략했다. 티샷하면 내가 좋아하는 거리인 120∼130m가 남더라"면서 "지난 시즌에는 너무 공격적으로 쳐 실수가 많았는데 내일도 파를 먼저 염두에 두고 경기하겠다"며 영리한 경기 운영을 다짐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18)은 언니처럼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에 보기 4개를 곁들여 1오버파 73타를 쳤다.

고지우는 "(동생이) 플레이 스타일이 똑같다. 잘하는 플레이나 실수가 나오는 플레이가 거의 비슷하다"면서 "1등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마다솜의 힘찬 드라이버 샷.
마다솜의 힘찬 드라이버 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효성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19년에는 공동 4위에 올랐고 닷새 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했던 이소영(25)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에 1타차 3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냈다.

역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박현경(22)도 이소영과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67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현경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지난 시즌에 2승을 올린 이소미(23)도 4언더파 68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시드전 1위를 차지해 '슈퍼루키' 탄생을 예고한 김민별(18)은 KLPGA투어 데뷔전 첫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눈길을 끌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임희정(22)은 1언더파 71타로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임희정은 1, 2번 연속 보기로 시작이 불안했는데 버디 3개로 만회했다.

3년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한 인기 선수 안소현(27)은 버디 4개를 뽑아내고도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소셜 미디어 활동으로 이름을 얻은 아마추어 곽예빈(23)은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17오버파 89타를 쳐 '88타 룰'에 걸려 2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88타 룰'은 18홀 16오버파 이상을 치면 다음 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탈락하도록 한 규정이다.

KLPGA가 대회의 빠른 진행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2010년 도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