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포항제철고 역사상 가장 경사스러운 시절인 것 같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3명 중 한 명을 배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경북 포항 포항제철고 교무실에는 축하 전화와 함께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등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닷새 전인 지난 3일 이 학교 동문이 대한민국 전체를 잔칫집으로 만들었던 터라 기쁨은 배가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은 황희찬 선수가 이 학교 32회 졸업생이다.
포철고는 전통적으로 체조부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축구부도 이제 전국 정상급 반열에 올라 있다.
1981년 3월에 문을 연 포철고는 개교 초기부터 전국에서 수재들이 모이는 학교로 유명했다.
이번 수능 만점 전에도 2015학년도 수능 만점, 1987년 학력교사 인문계 전국수석을 배출하는 등 운동뿐 아니라 학력에서도 굴지의 명문고로 일찌감치 명성을 굳혔다.
학교측은 월드컵 16강을 이끈 황희찬 선수와 이번에 수능 만점을 얻은 최모(18)군의 성취를 알리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조만간 교문에 내걸 계획이다.
양정모 교감은 "재학생은 물론 1만4천여명의 동문이 어느 때보다 모교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세상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