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카타르에 입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첫 훈련에서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습니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쓰고 참여했습니다.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마스크는 검은색으로 얼굴 윗부분을 반 정도만 가리고 있습니다.
양쪽 광대뼈와 콧등 언저리를 감싸는 형태로, '쾌걸 조로'나 '배트맨'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측면에는 등번호 '7번'이 흰색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받고 조깅도 소화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수시로 착용 상태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훈련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며 "좋은 카본 재질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훈련 전 단체 사진 촬영과 훈련 뒤 기자회견에는 마스크도, 안경도 끼지 않은 채 임했는데, 눈 쪽은 여전히 부기가 남아있었고, 수술 상처도 선명했습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을 비롯해 월드컵 경기에서 손흥민이 이날 착용한 마스크를 끼고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작 : 진혜숙·안창주>
<영상 :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