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1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대결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영국 방송 BBC 등은 1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최근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모아 소개했다.
호날두는 먼저 이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은 최근 갈등설이 불거졌다.
10월 토트넘과 경기 막판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텐 하흐 감독의 지시를 호날두가 거부하고 곧바로 벤치를 떠났기 때문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해 여름 맨유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구단이 나를 내보내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호날두는 "감독뿐 아니라 구단 임원급 사람도 두세 명이 나를 내보내려는 시도에 가세했다"며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들이 내가 맨유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속상해한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 이전에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랄프 랑니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21-2022시즌 맨유에 복귀한 호날두는 "이 팀은 아무 발전이 없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호날두는 "맨유 구단이 기대만큼의 발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만일 이것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눈이 멀었거나,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이 인터뷰 영상은 이번 주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