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약 4년 만에 한 경기 5천 관중을 모았다.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5천800석이 모두 판매됐다"며 "예매로 5천600여 장, 현장에서 약 200장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5천 명 이상이 몰린 건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5천108명)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2018년 3월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6천152명)전 이후 프로배구 최다 관중 입장 기록도 썼다.
남자부는 2019년 1월 10일 천안유관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캐피탈-대한항공(5천43명)전 이후 5천 관중을 모으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1년 만에 돌아온 김연경을 앞세워 연일 구름 관중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엔 4천345명이 입장했고, 지난달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는 매진(3천304석)됐다.
1일 수원 현대건설전은 3천652명, 4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엔 4천765명이 몰렸고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는 예매 오픈과 거의 동시에 티켓 3천200장이 모두 팔렸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경기마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흥을 내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프로배구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로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프로배구는 2020년 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렀고, 2020-2021시즌엔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았다.
김연경이 11년 만에 복귀한 2020-2021시즌은 코로나19 확산이 매우 심했던 시기라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없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에서 뛴 뒤 1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밟았고,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수많은 팬이 연일 배구장을 찾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 승점 12로 7개 구단 중 2위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