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투호가 살대할 포르투갈의 핵심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8·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부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바는 12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콘텐츠 플랫폼 FIFA+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최근 '골 가뭄' 속에서도 변함없이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바는 "호날두 같은 선수와 한 팀에서 뛴다면 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당연하다"며 "경기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줄 선수가 바로 호날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은 네이마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역대 최초 클럽 통산 700골의 고지에 오르고, A매치(국가 대표팀 간 경기)에서도 117골로 역대 1위에 등극하며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포르투갈에는 실바,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를 비롯해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 하파엘 레앙(AC 밀란)까지 각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기술자'들이 모여있다.
풍부한 2선 자원들이 공급하는 패스를 호날두가 잡아서 마무리하는 장면은 한국, 우루과이 등 H조에 속한 다른 팀에 큰 위협이 된다.
그러나 최근 골잡이로서 호날두는 무뎌진 경기력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팀으로 가겠다며 이적 소동을 벌여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호날두는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신체 능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 맨유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리그 10경기에서 단 한 골만 기록 중이며, 그나마 UEFA 유로파리그 6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버밍엄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후반전 시작 직전에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맨유는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패해 리그 5위에 머물렀다. 2022.11.07 [email protected]
실바는 "이런 스타 선수를 활용할 줄 아는 것도 팀의 능력"이라며 "특정 선수에 과하게 의존하면 균형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지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호날두는 엄청난 무기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실바는 페르난두 산투스 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바는 "산투스 감독은 이미 대표팀을 이끌며 큰 성공을 이뤘다"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과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포르투갈에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지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대표팀 모두가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를 위시한 2010년대 후반 연이은 성공에 포르투갈은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와 맞붙을 포르투갈 축구대표 26명이 확정됐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페르난두 산투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발한 26명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은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포르투갈 축구대표. 2022.11.11 [포르투갈축구협회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그러나 조 1위 자리를 세르비아에 내주며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고, 플레이오프(PO)까지 치러 힘겹게 카타르 월드컵에 합류하게 됐다.
실바는 "(월드컵 우승은) 모든 아이의 꿈일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하다"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포르투갈은 H조 4팀 가운데 가장 16강 진출 확률이 높은 팀으로 평가된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을 55.7%로 내다봤다.
조 2위가 될 가능성은 우루과이(35.3%)에 이은 2위(26.9%)였다.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오전 0시에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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