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다승왕과 상금왕을 이미 확정한 박민지(24)가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선두로 도약했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 앤드 리조트(파72·6천7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17위였던 박민지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인 안송이(32), 배소현(29), 마다솜(23), 조아연(22)에게 두 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미 시즌 5승으로 다승왕을 확정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시즌 승수를 6승으로 늘린다.
그는 시즌 상금 12억7천792만원으로 역시 1위를 확정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억원을 추가하게 된다.
박민지는 지난해엔 15억2천137만원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몰아치며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찬 박민지는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플레이를 했다"며 "어제는 퍼트가 잘 안 돼서 속상했는데 오늘은 '이런 것까지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퍼트가 다 들어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작년에는 갑자기 주목을 받으면서 우왕좌왕했는데 지금은 시련이 와도 이길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겼다"고 자평한 박민지는 "나 자신만 믿고 치겠다"고 시즌 마지막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대상(716점)과 평균 타수(70.452타) 부문 1위인 김수지(26)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상(648점)과 평균 타수(70.557타) 모두 2위인 유해란(21)은 이날까지 공동 14위(4언더파 140타)로, 김수지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10위 안에만 들면 유해란이 우승을 하더라도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할 수 있다.
송가은(22)은 이날 17번 홀(파3·175야드) 홀인원을 포함해 두 타를 줄여 공동 31위(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750만원 상당의 가구 세트도 챙겼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소미(23)는 공동 38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고,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최나연(35)은 71위(11오버파 155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올해 상금 순위 70위 이내, 영구시드권, 2018년부터 메이저 우승자, 2020년부터 정규 투어 우승자, 초청 및 추천 선수 등 총 77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전날 부상으로 기권한 장하나(30)에 이날 3명이 더 기권해 73명이 13일 최종 3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