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결승전에서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개막 5연승으로 1라운드 전승을 목전에 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은 팀의 원동력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꼽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우승) 별 하나를 더 따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미 이룬 대한항공은 올해도 3년 연속이자 구단 사상 네 번째 별을 노리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대한항공에 있는 동안 모든 힘을 발휘해서 최대한 많은 별을 따겠다"며 "역사를 써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번 시즌 들어 팀의 경기 내용에서 가장 맘에 드는 지점으로는 '랠리 대처 능력'을 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는 랠리에 강한 팀"이라며 "랠리 상황에 대처할만한 많은 기술과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범실 최소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8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나온 범실 34개와 관련해 "실책이 나온 뒤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훈련을 통해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10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림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카드 우리WON 신영철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개막 2연승 후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의 신영철(58) 감독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멀리 내다본다"며 차분한 기색이었다.
신 감독은 "세터가 바뀌다 보니까 아직 리듬이 맞지 않는다. 지금 전력은 구상의 30∼40% 수준"이라며 "2라운드가 지나면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봄 배구에 대한 계획까지도 미리 세워뒀다.
신 감독은 "단기전인 봄 배구에 대한 플랜을 가지고 지금부터 훈련을 하나씩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앞으로 치고 나갈 것이기 때문에 남은 한 자리를 어떻게 갖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1∼2라운드에서는 승점을 9점씩 가져가고 그 이후부터는 10점 이상씩 따야 한다"면서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