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턴 커쇼(34)가 내년에도 푸른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커쇼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 규모는 지난 3월에 한 계약 규모(1천700만달러·약 224억원)와 비슷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커쇼는 올해 3월 다저스와 1년 1천7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커쇼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10년대 MLB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1회, 사이영상 3회 수상을 했고, 이 기간 단 한 시즌도 3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부터 기량이 쇠퇴한 커쇼는 지난해 왼팔 전완근 통증, 올해는 골반 천장관절 염증으로 각각 22경기 등판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QO는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FA시장에서 QO 금액 이상의 대우를 받을 만한 선수들이 제안받는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게 유력한 대투수 커쇼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