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9)가 내년 시즌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섰다.
벌랜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휴스턴에서 2천500만달러(약 338억원)를 받을 수 있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벌랜더는 그해 단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021시즌은 재활을 하느라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원소속팀 휴스턴은 벌랜더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11월 '1+1년'에 총 5천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2시즌 만에 복귀한 벌랜더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되돌아왔다.
특히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승·평균자책점 1위는 물론이고 1이닝당주자허용률(WHIP·0.83), 피안타율(0.183), 피OPS(출루율+장타율·0.497)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징크스로 여겨졌던 월드시리즈에서도 9번 도전 끝에 첫승을 수확한 벌랜더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초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FA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