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모습. 인근 주차장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2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0일(현지시간)부터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포함한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2022.10.23 [email protected]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카타르의 미수교국인 이스라엘의 축구 팬들도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항공기 직항편이 임시 운항한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FIFA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회 운영 계획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공항 사이를 오가는 직항 전세기가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려는 이스라엘 국민은 항공권과 더불어 입국 비자를 대체하는 '하야 카드'(Hayya Card)를 온라인(Hayya to Qatar 2022 앱 또는 웹사이트 hayya.qatar2022.qa)으로 신청해 발급받으면 된다.
하야 카드 소지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관람객들이 갖춰야 하는 요건이다.
이스라엘 국민을 위한 영사 서비스는 도하에 있는 민간 국제여행사가 이스라엘 외교부와 협력하에 제공한다고 FIFA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하에 있는 팔레스타인 영사관에서 영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축구 팬들이 월드컵 기간에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월드컵이 축구의 통합된 힘으로 중동 전역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