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득점하는 데이비드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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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꺾고 2경기 연속으로 100점을 돌파하는 화력을 과시했다.

캐롯은 1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102-92로 꺾었다.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둔 캐롯(3패)은 원주 DB(6승 3패)와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SK(2승)는 1라운드 8경기 가운데 벌써 6번째 패배를 당했다.

개막 전 각 팀 감독들에게 우승 후보로 꼽힌 SK지만 올 시즌 초반 팀의 핵심인 최준용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고전 중이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예선 조별리그 무산의 여파로 올 시즌 1라운드는 기존 경기 수인 9경기보다 많거나 적게 뛰는 팀이 나오게 됐다.

EASL에 맞췄던 정규리그 일정도 급하게 조정하다 보니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삼성은 라운드 기준 경기 수인 9경기보다 1경기 많은 10경기를, 창원 LG와 SK는 1경기 적은 8경기를 하게 됐다.

지난 6일에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112점을 몰아친 캐롯의 화력은 이날에도 식지 않았다.

디드릭 로슨이 1쿼터에만 17점을 폭발하며 경기 초반 캐롯을 이끌었다.

연신 속공 레이업을 얹어 놓은 김선형도 11점을 올리며 맞섰지만, 전성현이 쿼터 종료를 알리는 3점을 성공한 캐롯이 30-2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레이업하는 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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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 로슨의 바통을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어받아 12점을 몰아쳤다. 사이먼의 득점포로 쿼터 중반 캐롯이 간극을 12점까지 벌렸지만, 자밀 워니가 3연속 골밑슛을 성공한 SK가 전반 종료 시점 48-52까지 따라잡았다.

내내 끌려가던 SK는 허일영이 3쿼터에 중거리 슛, 3점을 통틀어 4개 슈팅을 모두 성공하면서 쿼터 종료 2분 전 75-75로 동점을 이뤄냈다.

그러자 4쿼터 초반 전성현이 '한 방'을 터뜨렸다. 톱에서 수비를 달고 껑충 뛰어올라 3점을 꽂아 넣으며 캐롯의 80득점째를 찍었다.

이어 왼쪽 코너에서 또 한 번 3점을 터뜨려 6점 차를 만들었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순식간에 9점을 쓸어 담았다.

속공 상황에서 전성현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90-82로 캐롯이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 전 이정현의 돌파 득점으로 96-87로 리드를 이어간 캐롯은 1분여 후 로슨이 김선형의 속공 레이업을 저지해 냈고, 99점째를 찍는 한호빈의 3점이 림을 가르며 승기를 잡았다.

로슨이 28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선봉에 섰고, 전성현(20점)과 이정현(18점)도 활약을 보탰다. SK에서는 워니가 28점, 김선형이 23점으로 분전했다.

레이업하는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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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원정에서 선두 인삼공사를 67-60으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6승 4패가 된 삼성은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한편 5연승을 노렸던 인삼공사(8승)는 2번째 패배를 당했지만,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정현이 1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인삼공사로서는 주포 오마리 스펠맨이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2쿼터까지 10점을 넣은 마커스 데릭슨을 비롯해 이정현(8점), 이호현(7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이 전반을 35-33으로 리드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오세근의 3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인삼공사는 쿼터 종료 5분 전 스펠맨이 시원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그러자 삼성의 이매뉴얼 테리도 덩크슛으로 반격하며 다시 44-44 동점을 이뤘고, 마커스 데릭슨이 골대 정면에서 3점까지 꽂아 넣으며 재역전을 이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의 연속 6득점으로 삼성이 스코어를 59-52로 만들었고, 종료 2분 전 이동엽의 패스를 받은 이원석이 신장 우위를 살려 왼손 골밑슛을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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