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화력을 앞세워 GS칼텍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로 옐레나를 지명해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흥국생명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3천200명의 팬 앞에서 옐레나는 20점, 김연경은 16점을 올렸다.
'GS칼텍스전 악몽'을 끊어낸 2위 흥국생명은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1위 현대건설(승점 15·5승)과의 격차를 좁혔다.
1세트 8-8에서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깼다.
GS칼텍스 유서연의 공격을 김다솔이 걷어 올리자, 옐레나는 오픈 공격으로 다시 득점했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옐레나는 퀵 오픈을 꽂아 넣으며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GS칼텍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9-11에서 공격 범실을 했다.
김연경은 12-9에서 김미연의 서브가 상대 강소휘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 킬을 성공하더니 13-9에서도 퀵 오픈으로 득점해 승기를 굳혔다.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옐레나가 1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 중 손을 마주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세트에서도 옐레나·김연경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12-10에서는 옐레나가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13-10에서는 김연경이 화려한 백어택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유서연의 퀵 오픈으로 만회했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백어택에 이은 이주아의 서브 득점,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은 18-11로 달아났다. GS칼텍스가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였다.
흥국생명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김미연과 이주아도 득점에 가담하며 김연경, 옐레나의 부담을 덜어줬다.
3세트 7-7에서 모마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득점을 한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속공과 김미연의 오픈 공격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어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GS칼텍스 강소휘의 공격 범실이 교차하면서 흥국생명이 12-7까지 도망갔다.
15-11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을 김나희가 블로킹한 순간,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악재 속에서도 삼성화재를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이날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2 25-22 26-24)으로 꺾었다.
이날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과 공재학, 리베로 이지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트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동료들의 공백을 메웠다.
타이스(24점)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해,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반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삼성화재)는 13점으로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5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