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경기에서 10명의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를 맡은 주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휘슬을 불 파쿤도 텔로 심판이다.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비야 메르세데스의 파르케 라 페드레라 경기장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의 컵대회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은 라싱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 10명의 퇴장과 함께 끝났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라싱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추가 골로 승리에 한발 다가섰는데, 이후 혼란이 시작됐다.
알카라스가 보카 주니어스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자 화가 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그를 에워싼 채 귀를 잡아당기고 공을 던졌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가장 바빠진 건 텔로 주심이었다.
양 팀 선수들의 실랑이 끝에 주심은 벤치에 앉아 있던 두 명을 포함해 보카 주니어스 선수 5명을 줄줄이 퇴장시켰다.
경기 중에도 이미 두 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던 보카 주니어스는 총 7명이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더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규정상 한 팀 선수가 7명 이하일 때는 경기를 할 수 없다.
라싱에서도 이날 알카라스 등 3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에도 주심으로 나서는 텔로 심판은 레드카드를 흩뿌리며 예열을 마쳤다.
그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118경기에 출장하며 옐로카드 612개, 레드카드 45개를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