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안방에서 연장전 끝에 부천 하나원큐를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BNK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8-75로 물리쳤다.
2일 원정으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던 BNK는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겨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지난달 31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진 데 이어 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BNK의 새 시즌 홈 개막전으로 무료입장이 시행된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여자프로농구 단일리그 시행(2007-2008시즌) 이후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6천169명이 입장했다.
1위는 2012년 11월 11일 부천에서 열린 하나외환과 KDB생명 경기의 6천500명이며, 2위는 2014년 11월 2일 마찬가지로 부천에서 개최된 하나외환과 신한은행 경기의 6천200명이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의 환호 속에서 이날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1쿼터 하나원큐가 22-19, 전반을 마칠 땐 38-34, 3쿼터 이후에도 하나원큐가 55-53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 4쿼터 BNK 쪽으로 한 차례 흐름이 크게 기울었다.
안혜지의 3점 슛으로 56-55로 전세를 뒤집으며 4쿼터를 시작한 BNK는 6분여를 남기고 김한별, 이소희의 연속 외곽포로 67-57,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BNK 수비와 리바운드가 흔들리는 사이 하나원큐가 신지현, 김미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분여를 남기고 65-67로 추격했다.
이어 신지현의 개인기가 빛난 득점으로 하나원큐가 종료 17.5초 전 69-67, 역전까지 성공했다.
안혜지가 돌파로 응수하며 4초 전 BNK가 다시 균형을 맞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1분 6초 전 이소희의 외곽포가 꽂히며 BNK가 77-72로 달아난 뒤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3점 플레이로 좁혔으나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BNK가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소희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1점에 개인 한 경기 최다 6스틸을 기록했고, 안혜지(16점 11어시스트)와 김한별(10점 12리바운드)이 동반 더블더블로 승리를 이끌었다.
신지현은 양 팀 최다 30득점에 리바운드도 11개를 걷어내며 분투했으나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