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제압하고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째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93-80으로 눌렀다.
지난달 31일 부천 원정에서 하나원큐를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를 신고했던 삼성생명은 개막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0월 30일 개막전에서 청주 KB를 물리쳤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1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1쿼터 중반 10-11에서 12점을 연이어 몰아넣으며 22-11,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이주연(6점), 키아나 스미스(5점), 강유림 (5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쿼터를 신이슬의 3점 슛과 추가 자유투를 묶은 '4점 플레이'로 시작한 삼성생명은 신이슬, 김단비, 배혜윤이 공격을 이끌며 4분 40여 초를 남기고 42-22, 20점 차를 만들었다.
22-46까지 밀리다가 2쿼터 막판 김아름의 3점 슛을 포함해 8연속 득점으로 만회하며 30-46으로 전반을 마친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김소니아가 9점을 넣으며 분투했으나 틈을 쉽게 좁히지 못했다.
3쿼터를 마칠 땐 75-50으로 삼성생명이 더 멀찍이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4쿼터 스미스를 전혀 기용하지 않고 중반엔 배혜윤도 벤치로 불러들인 가운데 무난히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배혜윤이 양 팀 최다 22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단비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8점 5리바운드, 강유림이 14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WKBL 무대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삼성생명의 가드 스미스는 14점 4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누비던 스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WKBL 드래프트에 참가, 외국 국적 동포선수 최초로 1순위를 차지한 선수다.
하나원큐와의 첫 경기에서 21점을 넣어 WKBL 단일리그(2007-2008시즌) 도입 후 역대 신입 선수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던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에선 김소니아와 김진영, 유승희가 14점씩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