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매우 많다.
주전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주전 내야수 노진혁, 박민우,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 베테랑 투수 이재학, 원종현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구단의 자금 사정과 샐러리캡 문제를 고려하면 모든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NC는 가장 필요한 몇몇 선수를 우선해서 접촉하고 있다.
NC는 포수 양의지와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대안이 없는 만큼 양의지와 계약을 가장 먼저 끌어내겠다는 것이 NC의 계획이다.
강인권 NC 감독도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양의지 공백 문제에 관해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강 감독은 '만약 NC가 내부 FA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 팀엔 김주원, 박준영, 오영수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이 언급한 김주원과 박준영, 오영수는 모두 내야수들이다.
FA 자격을 얻은 노진혁, 박민우를 대체할 선수들이다.
강 감독은 '포수 공백을 대신할 선수는 없나'라는 질문엔 "좀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C엔 백업포수 박대온이 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무리다. 최근 제대한 김형준은 지난 8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NC는 양의지와 재계약을 하거나 FA시장에 나오는 다른 포수들을 잡아야 한다.
외부 FA는 보상 선수 지급 등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의지와 재계약이 최선의 방법이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취임식을 앞두고 양의지가 참석을 못 해 죄송하다고 하더라"라며 "FA 계약과 관련해서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