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차기 감독으로 같은 지구 라이벌 팀의 코치를 영입할 예정이다.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가 페드로 그리폴(52) 캔자스시티 로열스 벤치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령 감독인 토니 라 루사(78)가 팀을 이끌었으나 그는 8월 말 심장병으로 입원한 뒤 복귀하지 못했다.
새로 팀을 맡게 된 그리폴은 현역 시절 포수로 뛰었으나 빅리그에는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9시즌을 보냈다.
은퇴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스카우트와 코치 등으로 13시즌을 지냈고 2013년부터는 캔자스시티로 옮겨 코치 생활을 했다.
최근 3년은 벤치코치를 맡아 감독을 보좌했다.
그리폴은 올 시즌 뒤 공석이 된 캔자스시티에서도 감독 후보로 인터뷰를 했지만, 사령탑에 오르지는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그리폴 대신 탬파베이 레이스의 벤치코치인 맷 쿼트라로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쿼트라로에게 밀렸던 그리폴은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 팀인 화이트삭스로 옮겨 내년 시즌 캔자스시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