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흥국생명전에서 낙승한 뒤 "서브에서 앞선 경기였다"고 승리를 분석했다.
강성형 감독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양 팀 모두 리시브가 약점인 상황에서 좋은 서브를 넣었어야 했다"며 "1세트에선 우리의 서브가 좋았지만, 2세트에선 흥국생명이 좋은 서브를 넣었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3세트에선 우리가 앞서서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7-15에서 이다현이 상대 팀 김다은을 겨냥한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연거푸 서브 에이스를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브로만 10득점 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상대 팀 주포 김연경을 효과적으로 막은 것도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김연경은 15득점 했지만 낮은 공격 성공률(32.56%)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고, 공격이 김연경에게 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에 우리 팀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잘 막았다"고 전했다.
1세트 막판 아포짓 스파이커 정지윤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에 관해선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득점이 잘 안 나왔다"며 "이에 정지윤을 활용했다. 앞으로는 정지윤을 선발로 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쉽게 경기를 내준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3세트에서 리시브 실수를 반복한 김다은에 관해 "수비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며 "훈련할 때는 잘했는데 경험이 적은 데다 긴장을 한 탓에 흔들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리시브 문제는 (김)다은이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며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