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진군과 민간사업자가 건립 중인 골프장인 울진마린CC가 공사 차질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
31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은 원전 지원금 655억원을 들여 2017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매화면 오산리 일원에 18홀 규모 골프장을 만들었다.
다만 이른바 '필드'라고 하는 경기장만 만들었을 뿐 이용객이 옷을 갈아입고 씻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클럽하우스는 짓지 못했다.
군은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인 골프텔을 민간에 맡겨 짓고 골프장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운영사로 선정된 비앤지는 애초 올해 4월까지 145억원을 들여 클럽하우스와 골프텔을 지어 5월에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설계 기간이나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군과 협의해 올해 8월 말로 준공기간을 미뤘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10월 말인 현재까지도 건물을 준공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 7월부터 경북도로부터 임시 개장 허가를 얻어 손님을 받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군민 사이에선 "반쪽 개장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군은 준공하지 못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조건을 달아 준공기간을 올해 12월 말까지로 연장하도록 했다.
올해 말까지 건물을 다 지으면 등록 절차를 밟아 내년 3월 초에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건물을 짓고 있는데 일부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애초 12월까지 준공하지 못하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그와 관련한 법률 조언을 받아 놓은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