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팀의 간판타자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꿨다고 미국 현지 매체가 평가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내년에는 누가 샌디에이고의 유격수가 될까' 제하 기사에서 "김하성이 수비에서 타티스 주니어를 앞선다. 수비력을 입증한 김하성을 유격수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부상과 약물 복용에 따른 출장 정지로 이번 시즌을 통째로 비웠고 내년 4월께나 복귀할 전망이다.
그사이 출전 기회를 늘려온 김하성은 견고한 수비와 허슬플레이로 골드글러브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체는 "올해 꾸준했던 김하성의 수비가 샌디에이고의 경쟁력에 한몫했다"며 "수비지표 DRS(Defensive Run Save·수비 지표)에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6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서는 "극적이고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수비 능력은 의심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수비 범위를 고려한 지표인 UZR/150(Ultimate zone rating·150경기 기준)에서 김하성이 10.6, 타티스 주니어는 -7.1을 기록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스피드와 강한 어깨를 가졌기 때문에 좌익수나 우익수 플레이도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