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8.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박세웅(27)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5번째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구단은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kt wiz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이적 첫해부터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박세웅은 2017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8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그때 얻은 별명이 '안경 쓴 에이스'다.
1984년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고(故) 최동원,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견인한 염종석(49) 동의과학대학교 감독처럼 다시 롯데에 환희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것이다.
이후 부침을 겪은 박세웅은 2021년과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의 프로 통산 성적은 196경기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이다.
앞으로 박세웅은 한 시즌만 채우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롯데 구단은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규정이닝에 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우완 정통파 국내 선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세웅은 아직 병역을 소화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막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KBO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만 24세·3년 차 이하'를 기준으로 정하면서 내년 28세가 되는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만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박세웅이 5년 계약 기간에 입대한다면, 계약 만료는 2년 유예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