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의 유명 몰 외벽에 욱일기 사진이 내걸렸다가 동포와 누리꾼들의 항의로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 도하의 라구라 몰 외벽에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응원을 하는 사진이 부착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광고의 주체가 누군지 현재 알 수는 없다. 다만, 광고 사진 왼쪽 하단에는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주소가 명기돼 있었다"며 "현지 동포와 누리꾼들의 항의로 몰 측이 사진을 내렸지만, FIFA와 월드컵조직위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사진이 정확히 언제 부착돼 언제 내려졌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없는 상태다. 서 교수는 광고가 철거됐다는 제보를 19일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때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측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된후 자신과 누리꾼이 함께 항의해 사진을 교체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또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됐던 일, 지난해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상황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스포츠 행사에 자주 욱일기가 노출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