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최종전을 앞두고 골키퍼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19일 제주 구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동준, 임준섭, 유연수 등 골키퍼들을 태운 차량이 서귀포 인근에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유연수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주전인 김동준은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임준섭과 동승한 윤재현 트레이너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차후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유연수는 2020년 제주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골키퍼다. 올해는 3경기에서 제주 골문을 지켰다.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사고 사실을 공지하면서 "유연수 선수의 쾌유를 다 같이 기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팬들에 당부했다.
김동준은 현 국가대표 서브 골키퍼여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1일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훈련에 참여하는 선수 명단을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는 오는 23일 리그 최종전을 울산 원정으로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골키퍼 여럿이 한 번에 사고를 당해 남기일 제주 감독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위(승점 49)인 제주는 이미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