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 월 30 일에 아이오와 주 디모인(Des Moines) 강에서 한 남자가 쇠사슬에 매달려 강에 빠진 여자를 구조했다.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카약을 타다가 급류에 휩쓸려 배가 뒤집혀 조난 당한 상태였다. (참고로 저 순간을 찍은 사진작가는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함.)
제이슨 오글스비(Jason Oglesbee)라는 이름의 남자는 소방관이나 구조대원이 아니라 그냥 근처 건축현장에서 일하던 건설노동자였다. 그는 쉬던 도중 배가 뒤집히는 걸 보고는 동료 크레인 기사에게 부탁해 자재를 나르는 쇠사슬에 타고 직접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해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미 익사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과 사람들은 오글스비를 영웅이라고 불렀지만 그는 '한명을 못 구했다'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를 거절했다.
오글스비는 과거 마약중독 문제로 복역한 전력이 있으며 평생 일정한 주거지 없이 공사현장을 찾아 떠돌아다녔다고 전해진다. 그는 마약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투병하다 2017년에 세상을 떠났다.